두 달 만에 관측을 나갔다. 좋은 날은 아니었지만 그간 장비들이 무사한지 확인을 해야 했다. 마침 뽀에릭님을 비롯 별친구분들이 나오신다고 하니 외롭지는 않을 듯했다. 어두워지기 전에 도착해서 이른 저녁 부터 별사진을 찍을 참이었다. 도착해보니 애드벌룬처럼 생긴 밝은 조명이 2개나 하늘이 띄워져 있었다. 드라마를 촬영하기 위한 조명이었다. 난감했다. 차창 밖으로 스태프에게 물어보니 아침까지 촬영활 예정이란다. 진짜 망했다. 강하게 부는 바람까지 합쳐져서 그냥 집으로 돌아가라고 손짓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후착할 동지분들을 생각하며 마음을 추스리고, 다른 장소를 찾기 위해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해풍이 강한 바닷가 쪽은 피해야 했고, 하늘에 전선이 늘어져 있어도 안되었다. 이러저리 차를 몰다보니 700미터 정..
코로나 바이러스로 시끄러운 이 시국에 귀를 막고 나미비아를 다녀왔습니다. 처자식은 집에 남겨두고 홀로 떠나는 여행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혼자 여행을 떠나본지가 13년은 된 거 같습니다. 다행히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나고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8일간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여행기는 뒤로 미루고 일단 밤하늘 사진 몇 장을 올려볼까 합니다. 2020년 2월 11일 22시 나미비아 세스리엠 캠핑장 남쪽 하늘 X-T3, 16mm, F/4, 13s, ISO3200 아프리카로 떠났던 이유 중에 하나는 사막이었습니다. 사막에서 캠핑을 하면서 별들이 쏟아질 듯한 밤하늘을 밤새 바라보다 오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소원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하필, 밝은 보름달이 초저녁부터 뜨는 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