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이 있었다. 45%가 가려지는 부분일식. 카메라를 주워들고 공원으로 총출동. 다음 일식을 보려면 10년을 기다려야 한다니 귀한 일식이다. 쌍안경용 태양필터긴 한데, 카메라에 대충 테이프로 붙였다. 15초 간격으로 1시간 30분 가량 촬영함. 요새 나오는 카메라에는 타임랩스 기능이 탑재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6D는 옛날 것이라 인터벌 릴리즈가 필요함. 아래는 원본 이미지. 태양 필터 사이즈가 렌즈 전체를 커버하지 못해서 외곽 부분이 밝다. 그래도 일식을 촬영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음. 사진은 수백장 찍었지만 편집하기 귀찮아서 여섯장만 뽑아서 움짤로 만들어 봤다. 초코파이 포장비닐로 일식을 관측하고 계시는 따님.
어제는 올해 가장 큰 보름달을 볼 수 있었다. 지구와 가장 가까워졌기 때문이란다. 이런 달을 슈퍼문이라고 부르는데 그것도 모자랐는지 핑크문이라는 이름까지 붙여놨다. 달이 핑크색으로 뜨려나 기대를 했겠지만 기사를 보니 꽃이 피는 계절에 떠서 핑크문이란다. 달구경도 하고 소원도 빌 겸 밖으로 나갔다. 해상도가 높은 첫 번째 사진은 1.4x 텔레컨버터로 초점거리를 770mm까지 늘린 상태에서 80D에 H-alpha 필터를 끼고 찍은 모노 이미지이고, 두 번째 사진은 초점거리 550mm으로 필터 없이 순정 6D로 찍은 것이다. 핑크문이라서 핑크색을 좀 줘봤다. 달이 메마른 돌땡이 같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