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차오르기 시작한 석모도의 어느날. 마침 바람이 거세다. 밤이 되면서 발생한 일시적인 해풍이지 싶었다. 장비를 펴고 테스트를 해보니 가이드 그래프가 많이 튄다. 별 모양도 옆으로 길쭉하게 나왔다. 그래도 밤새 찍기로 각오하고 달려온 몸.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 본다. 다행히 새벽 2시가 넘자 바람이 잠잠해지기 시작했다. 이날의 대상은 큰곰자리의 보데 은하와 시가 은하였다. 이 시기에 관측하지 좋은 대상들이다. 밤새 하늘에 떠있으면서 어두운 천정 부근을 통과하기 때문이다. 사자자리의 레오 트리플도 잠깐 찍어봤다. 잠깐 찍은 것 치곤 괜찮게 나와서 기분이 좋다. 일시: 2020년 3월 28일 (월령 17.8%) 장소: 석모도 경통: Skywatcher Esprit 100 + Sigma Teleconvert..
바람개비은하. 큰곰자리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우리은하보다 2배나 많은 1조 개의 별들을 거느리고 있다고 한다. 사진에 노이즈가 다분하긴 하지만 은하의 색감이 예쁘게 나온 것으로 만족한다. 주변에 흩어져 있는 작은 은하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일시: 2020년 1월 5일 (월령 74.8%) 장소: 석모도 개활지 경통: Skywatcher Esprit 100 센서: CentralDS Astro 80D 가대: iOptron iEQ45 Pro 노출: 30 * 300s, ISO 200 필터: STC Astro Multispectra Filter 보정: DeepSkyStacker, PixInsight, Photoshop
이 취미 생활을 시작하고 나서 1년 반 만에 마음에 드는 사진이 나왔다. 장비를 제대로 갖추게 된 덕도 있지만, 픽스인사이트가 가장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다. 초기 학습곡선만 잘 넘기면 포토샵보다 훨씬 수월하게 좋은 사진들을 뽑을 수 있게 된다. 천체사진을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다면 반드시 구매해서 사용해 볼 것. 관측지는 문경이었다. 가 본 곳들 중에서는 도시와 가장 멀리 떨어진 곳이다. 덕분에 어두운 하늘을 경험해 볼 수 있었다. 그래봐야 Bortle 4급지 정도? 맨눈으로 손등도 다 보이고, 그냥 걸어다닐 수 있긴 했다. 안시파 분들이 계셔서 별동냥도 할 수 있었다. 순정 캐논 6D를 쓰고 있는데, 업그레이드 해야지 싶다.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 붉은색 영역 감도가 낮아서 뭔가 색감이 전체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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