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경의 초점을 잘 맞추지 않아서 였을까. 별상이 흐르고 뿌옇다. 밝은 별들이 모두 새하얗게 탄 것을 보니 노출도 좀 과했던 모양이다. 언젠가 제대로 다시 찍어봐야 겠다. 원본 이미지가 좋지 않다보니 아무리 애를 써도 마음에 드는 결과가 나오질 않는다.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 어디선가 들어본 허블 팔레트 기법을 적용해 보기로 했다. 디테일이 조금 더 살아난 것 같기도 하다. 석모도에 일찍 도착했으나 구름이 늦게 걷히는 바람에 몇 시간을 그냥 기다려야 했다. 구름이 걷히니 이번엔 바람. 자정 무렵에서 해풍이 걷히고 별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다음부터는 새벽 1시 넘어서 촬영할 생각으로 늦게 출발하는게 좋을 듯 하다. 일시: 2020년 12월 19일 (월령 31.0%) 장소: 석모도 개활지 경통:..
달이 차오르기 시작한 석모도의 어느날. 마침 바람이 거세다. 밤이 되면서 발생한 일시적인 해풍이지 싶었다. 장비를 펴고 테스트를 해보니 가이드 그래프가 많이 튄다. 별 모양도 옆으로 길쭉하게 나왔다. 그래도 밤새 찍기로 각오하고 달려온 몸.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 본다. 다행히 새벽 2시가 넘자 바람이 잠잠해지기 시작했다. 이날의 대상은 큰곰자리의 보데 은하와 시가 은하였다. 이 시기에 관측하지 좋은 대상들이다. 밤새 하늘에 떠있으면서 어두운 천정 부근을 통과하기 때문이다. 사자자리의 레오 트리플도 잠깐 찍어봤다. 잠깐 찍은 것 치곤 괜찮게 나와서 기분이 좋다. 일시: 2020년 3월 28일 (월령 17.8%) 장소: 석모도 경통: Skywatcher Esprit 100 + Sigma Teleconvert..
작년 말에 구입한 CDS Astro 80D에 대해서 썰을 풀어볼까 합니다. Astro 80D는 캐논 80D를 천체촬영용으로 개조한 제품입니다. 국내 업체인 CentralDS에서 개조하고 판매하는 제품이라 수리가 쉽다는 장점이 있겠습니다. 신뢰도 가구요. 실제로 밴딩 노이즈 문제로 사장님과 전화로 대화를 나누면서 카메라를 두어 번 주거니 받거니 했습니다. 해외라면 쉽지 않았겠지요. 단점이라면 주문 후에 수령까지 4-5주가 걸린다는 점인데 월령에 따라 호흡이 긴 별지기분들에겐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취미 생활에 서두를 것이 뭐 있겠습니까. 천체촬영용으로 개조한다는 것은 카메라에 내장된 필터 중 하나를 제거한다는 것과 상통합니다. 붉은빛에 대한 투과율을 낮추는 기능을 하는 필터로 대부분의 DSLR..
봄이 되면 은하수가 저물기 시작한다. 밤하늘의 방향의 우리은하의 중심부가 아니라 바깥쪽으로 향하기 때문이다. 크고 화려한 대상들은 이제 잘 보이지 않는다. 대신 외계 은하들을 관측하기 좋은 시기다. 은하들은 아주 멀리 떨어져 있다. 기본 단위로 백만 광년이 사용된다. 그래서 손쉬운 대상이 아니다. 대부분이 작고 어두워서 커다란 망원경과 긴 노출시간이 필요한데 그래서 여러 변수들을 더 잘 통제해야 한다. 고가의 장비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소리. 그래서 더 매력적인 대상인 것 같다. 단초점 굴절 망원경을 사용해서 은하를 촬영했다. 장초점 RC 망원경으로 찍어야 제 맛이긴 하겠지만, 아마추어에게 어디 쉬운 일인가. 비싸기도 하지만 보관할 공간도 시간도 부족하다. Messier 63, NGC 5055, ..
바람개비은하. 큰곰자리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우리은하보다 2배나 많은 1조 개의 별들을 거느리고 있다고 한다. 사진에 노이즈가 다분하긴 하지만 은하의 색감이 예쁘게 나온 것으로 만족한다. 주변에 흩어져 있는 작은 은하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일시: 2020년 1월 5일 (월령 74.8%) 장소: 석모도 개활지 경통: Skywatcher Esprit 100 센서: CentralDS Astro 80D 가대: iOptron iEQ45 Pro 노출: 30 * 300s, ISO 200 필터: STC Astro Multispectra Filter 보정: DeepSkyStacker, PixInsight, Photoshop
드디어 천체촬영 전용의 냉각 카메라가 도착했다. 센트럴DS사의 아스트로 80D. 주문한지 5주만이다. 첫 별빛을 쐬주기 위해 석모도로 향했다. 달 때문에 하늘이 밝아 좋은 날은 아니었지만 마음이 급했다. 첫 대상은 장미성운으로 골랐다. 밝고 화려해서 인기가 많기도 하고, 마침 높이 떠 있어서 찍기에 좋았다. 이날 촬영을 하면서 카메라 센서의 문제도 발견할 수 있었는데 가로방향으로 생기는 밴딩 노이즈가 아주 심하다. 제조사에 문의를 해봐야겠다. 일시: 2020년 1월 5일 (월령 74.8%) 장소: 석모도 개활지 경통: Skywatcher Esprit 100 센서: CentralDS Astro 80D 가대: iOptron iEQ45 Pro 노출: 28 * 300s, ISO 200 필터: STC Astr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