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망원경을 펼쳤다. 양곡사. 2년 전에 이곳에서 처음 만났던 분들을 다시 볼 수 있었다. 이 취미는 호흡이 길어서 좋다. 2년 만이지만, 하늘도 그대로, 관측지도 그대로, 사람도 그대로, 내 실력도 그대로다. 장비를 펼쳐보니 고장난 장비가 생겼다. 극축 정렬을 도와주는 폴마스터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았다. 수리해 주는 곳도 없을텐데 큰일이다. 손수 극축 정렬을 하고는 추천 대상을 몇 시간 찍다가 돌아왔다. 집에 와서 결과물을 찬찬히 보니 좌상단 구석의 별상이 길쭉하고 반대쪽은 부어있다. 틸팅이 있었나 보다. 냉각 카메라가 무게가 있다보니 아무래도 한쪽으로 기울기 쉽다. 다음엔 신경 써서 단단히 고정해야겠다. 일시: 2020년 10월 17일 (월령 2.2%) 장소: 양곡사 경통: Skywatch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