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론가 향하는 길. 휴게소에서 잠시 쉬던 참에 주인공의 딸이 공사현장 바닥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함. 정신을 차리고 보니 다행히 의식이 있는 딸. 놀란 아내와 함께 딸을 안고 근처 병원으로 급하게 이동함. 붐비는 응급실. 몇 시간을 기다려서야 의사를 만날 수 있었고, 뇌가 다쳤을 수도 있으니 CT를 찍어보자는 말에 주인공은 아내와 딸 검사실로 보내고 서로 떨어지게 됨. 한참 시간이 흐른 뒤에도 검사실에서 나오지 않는 두 사람.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데스크에 문의를 해보지만, 병원 진료 기록에서 딸의 이름을 찾을 수 없다는 답변. 진료를 했던 의사도 퇴근한 상태. 아내와 딸은 어떻게 된 것일까? 병원에서 뭔가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직감한 주인공이 아내와 딸을 찾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내용...
작년 말에 구입한 CDS Astro 80D에 대해서 썰을 풀어볼까 합니다. Astro 80D는 캐논 80D를 천체촬영용으로 개조한 제품입니다. 국내 업체인 CentralDS에서 개조하고 판매하는 제품이라 수리가 쉽다는 장점이 있겠습니다. 신뢰도 가구요. 실제로 밴딩 노이즈 문제로 사장님과 전화로 대화를 나누면서 카메라를 두어 번 주거니 받거니 했습니다. 해외라면 쉽지 않았겠지요. 단점이라면 주문 후에 수령까지 4-5주가 걸린다는 점인데 월령에 따라 호흡이 긴 별지기분들에겐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취미 생활에 서두를 것이 뭐 있겠습니까. 천체촬영용으로 개조한다는 것은 카메라에 내장된 필터 중 하나를 제거한다는 것과 상통합니다. 붉은빛에 대한 투과율을 낮추는 기능을 하는 필터로 대부분의 DSLR..
밤하늘 공부를 막 시작하는 분들을 위해 망원경의 종류와 특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광학 망원경들은 빛을 모으는 방식에 따라 굴절 망원경(Refractors)과 반사 망원경(Reflectors)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빛을 모으는 원리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굴절 망원경은 렌즈를 통과할 때 빛이 휘는 성질을 이용하며, 반사 망원경은 오목한 형태의 거울에 빛을 반사시켜서 한 곳에 모으게 됩니다. 굴절과 반사 말고 다른 방법으로 빛을 모을 수 있다면 새로운 망원경 개발이 가능합니다. 굴절과 반사를 둘 다 사용하는 카타다이옵트릭(Catadioptric) 망원경도 존재합니다. 어디나 혼종은 있게 마련이니까요. 복합 경통 혹은 반사-굴절 망원경이라고도 불리는 카타다이옵트릭 망원경에 대해서도 뒤에서 짧게 ..
Tilt-Shifted 처리된 안드로메다 은하 이미지. 많은 사람들이 미니어처 효과라고 부르기도 한다. 상상하기 힘든 크기의 은하가 눈 앞에 있는 것처럼 작게 느껴지는 매력적인 사진이 나왔다. Astrophotography 서브레딧을 구경하다가 누군가 천체사진에 위 효과를 적용한 사진을 보았는데, 마침 작년 11월에 찍어놓은 안드로메다 은하 사진이 있어서 바로 따라해 보았다. 기본적으로 포토샵의 Filter → Blur Gallery → Tilt-Shift 기능을 사용하지만, 몇가지 추가적인 작업을 해야지 멋진 사진이 나온다. 언젠가 미니어처 효과를 주는 방법에 대한 영상이나 튜토리얼을 올려봐야 겠다. 위 사진에 사용된 원본 안드로메다 은하 이미지는 아래 링크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서브프레임 스택만..
암흑대가 매력적인 대상이다. 예전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는 대상인데, 좋은 장비로 찍어서 그런지 제법 모양새가 나왔다. 그래도 원본 데이타들을 다루다 보면 아쉬운 부분이 생기게 마련. 좀 더 과감하게 끌어내고 싶었지만 노이즈가 올라와서 이 정도에서 마무리했다. 일시: 2020년 11월 장소: 미국 콜로라도주 경통: William Optics FLT 156mm 센서: QHY367C 가대: Paramount ME 노출: 68 * 300s
해외 사설 천문대에서 내로우밴드 이미지들을 구입해서 후처리를 해보았다. 밤을 새며 직접 찍지 않아도 되니 참 편리하긴 한데 한편으론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돈만 내면 최고의 장비로 최고의 하늘 아래서 찍은 별 사진들을 구할 수 있다니 이제 안시파로 전향을 해야 하나 고민이 된다. 밑쪽에 커다란 물웅덩이처럼 생긴 녀석이 석호성운이고, 위쪽에 삼등분 되어 있는 작은 동그라미 모양이 삼렬성운이다. 각각 메시에 8번, 20번. 일시: 2019년 6월 장소: 미국 콜로라도주 경통: Takahashi FSQ130 센서: QHY367C 가대: Paramount ME
가이드경의 초점을 잘 맞추지 않아서 였을까. 별상이 흐르고 뿌옇다. 밝은 별들이 모두 새하얗게 탄 것을 보니 노출도 좀 과했던 모양이다. 언젠가 제대로 다시 찍어봐야 겠다. 원본 이미지가 좋지 않다보니 아무리 애를 써도 마음에 드는 결과가 나오질 않는다.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 어디선가 들어본 허블 팔레트 기법을 적용해 보기로 했다. 디테일이 조금 더 살아난 것 같기도 하다. 석모도에 일찍 도착했으나 구름이 늦게 걷히는 바람에 몇 시간을 그냥 기다려야 했다. 구름이 걷히니 이번엔 바람. 자정 무렵에서 해풍이 걷히고 별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다음부터는 새벽 1시 넘어서 촬영할 생각으로 늦게 출발하는게 좋을 듯 하다. 일시: 2020년 12월 19일 (월령 31.0%) 장소: 석모도 개활지 경통:..
스타일 전이된 천체 사진들.
오랜만에 망원경을 펼쳤다. 양곡사. 2년 전에 이곳에서 처음 만났던 분들을 다시 볼 수 있었다. 이 취미는 호흡이 길어서 좋다. 2년 만이지만, 하늘도 그대로, 관측지도 그대로, 사람도 그대로, 내 실력도 그대로다. 장비를 펼쳐보니 고장난 장비가 생겼다. 극축 정렬을 도와주는 폴마스터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았다. 수리해 주는 곳도 없을텐데 큰일이다. 손수 극축 정렬을 하고는 추천 대상을 몇 시간 찍다가 돌아왔다. 집에 와서 결과물을 찬찬히 보니 좌상단 구석의 별상이 길쭉하고 반대쪽은 부어있다. 틸팅이 있었나 보다. 냉각 카메라가 무게가 있다보니 아무래도 한쪽으로 기울기 쉽다. 다음엔 신경 써서 단단히 고정해야겠다. 일시: 2020년 10월 17일 (월령 2.2%) 장소: 양곡사 경통: Skywatcher ..
dwha/SimpleCudaNeuralNet Concise neural network with C++ and Cuda. Contribute to dwha/SimpleCudaNeuralNet development by creating an account on GitHub. github.com 코로나 사태로 집에만 박혀있었는데 그 무료함을 달래준 프로젝틀를 공개함. GitHub에 뭘 공유해 보긴 처음. 설명은 위 링크에서 찾아볼 수 있으니 생략. FCNN은 완료되었고, CNN도 거의 마무리 작업 중이다. CNN으로 CIFAR-10 이미지 분류기까지 생성해 보고 봉인될 예정.
일식이 있었다. 45%가 가려지는 부분일식. 카메라를 주워들고 공원으로 총출동. 다음 일식을 보려면 10년을 기다려야 한다니 귀한 일식이다. 쌍안경용 태양필터긴 한데, 카메라에 대충 테이프로 붙였다. 15초 간격으로 1시간 30분 가량 촬영함. 요새 나오는 카메라에는 타임랩스 기능이 탑재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6D는 옛날 것이라 인터벌 릴리즈가 필요함. 아래는 원본 이미지. 태양 필터 사이즈가 렌즈 전체를 커버하지 못해서 외곽 부분이 밝다. 그래도 일식을 촬영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음. 사진은 수백장 찍었지만 편집하기 귀찮아서 여섯장만 뽑아서 움짤로 만들어 봤다. 초코파이 포장비닐로 일식을 관측하고 계시는 따님.
달이 밝으면 다른 별들이 숨는다. 그래서 별보는 사람들은 달이 어두운 시기에 맞춘다. 이번 시기에는 바람이 내내 거세기도 해서 멀리 나가질 못했다. 그래도 잠깐 근처 공터에서 행성들을 관측해 보았다. 초승달 옆에 뜬 금성이 참 예쁘다. 마침 금성이 우리와 가까울 때다. 크고 밝은 금성, 특별히 태백성이라고 부른다. 망원경으로 바라보니 초승달 모양을 하고 있다. 따님에게 보여주니 이거 초승달 아니냐며 묻는다. 이런 모양의 금성은 처음 본 모양. 사실 나도 처음 봤다. 옆에 있던 진짜 초승달도 담아보았다. 크레이터들이 볼 만 하다. 일시: 2020년 4월 27일 (월령 18.2%) 장소: 인천 집앞 경통: Skywatcher Esprit 100 센서: ZWO ASI290MC 가대: iOptron iEQ45 ..
어제는 올해 가장 큰 보름달을 볼 수 있었다. 지구와 가장 가까워졌기 때문이란다. 이런 달을 슈퍼문이라고 부르는데 그것도 모자랐는지 핑크문이라는 이름까지 붙여놨다. 달이 핑크색으로 뜨려나 기대를 했겠지만 기사를 보니 꽃이 피는 계절에 떠서 핑크문이란다. 달구경도 하고 소원도 빌 겸 밖으로 나갔다. 해상도가 높은 첫 번째 사진은 1.4x 텔레컨버터로 초점거리를 770mm까지 늘린 상태에서 80D에 H-alpha 필터를 끼고 찍은 모노 이미지이고, 두 번째 사진은 초점거리 550mm으로 필터 없이 순정 6D로 찍은 것이다. 핑크문이라서 핑크색을 좀 줘봤다. 달이 메마른 돌땡이 같이 나왔다.
달이 차오르기 시작한 석모도의 어느날. 마침 바람이 거세다. 밤이 되면서 발생한 일시적인 해풍이지 싶었다. 장비를 펴고 테스트를 해보니 가이드 그래프가 많이 튄다. 별 모양도 옆으로 길쭉하게 나왔다. 그래도 밤새 찍기로 각오하고 달려온 몸.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 본다. 다행히 새벽 2시가 넘자 바람이 잠잠해지기 시작했다. 이날의 대상은 큰곰자리의 보데 은하와 시가 은하였다. 이 시기에 관측하지 좋은 대상들이다. 밤새 하늘에 떠있으면서 어두운 천정 부근을 통과하기 때문이다. 사자자리의 레오 트리플도 잠깐 찍어봤다. 잠깐 찍은 것 치곤 괜찮게 나와서 기분이 좋다. 일시: 2020년 3월 28일 (월령 17.8%) 장소: 석모도 경통: Skywatcher Esprit 100 + Sigma Teleconvert..
작년에 찍은 사진들을 꺼내서 다시 보정해 보았다. 총 노출 시간이 한 시간도 안되다 보니 마음에 드는 사진이 나올 리 없다. 디테일은 버리고 색상에만 집중해 봤다. 왜 찍다 말았을까. 두 시간 정도만 더 찍지... 여기서도 시간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경험 많은 별지기들이 노출시간에 목을 매는 이유이다. 그러면서 점점 극기훈련이 되어가는 것 같다. 예전에는 새벽 2시 전에는 접고 나왔는데 이제는 동이 틀 때까지 찍어야 직성이 풀린다. 그래도 부족하다. 고정 관측지가 하나 생겼으면 좋겠다. 삼각형자리 은하는 여기서 273만 광년 떨어져 있다. 이 정도면 은하치곤 매우 가까운 거리라 우리와 이웃사촌이라 할 수 있겠다. 사실 우리가 주로 찍는 은하들은 죄다 가까운 녀석들이긴 하다. 먼 녀석들은 찍어봐야 점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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