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남겨본 제주도 4일 여행 기록
- 일상, 기록
- 2020. 2. 3. 09:18
사진들과 함께 다녀온 코스를 되돌아볼까 합니다. 숙소가 제주도 서부에 위치해 있다 보니 그 근처 위주로 돌아보고 왔습니다.
제주도 여행 첫째날
알파카 목장(도치돌 랜치) → 협재 해수욕장 → 숙소 수영장
도착하자마자 식당을 찾아 갈치조림을 먹었습니다. 제주도에 사는 지인에게 추천받은 곳으로 이름은 '누룽지 식당'입니다. 동네 식당 같은 분위기라 관광객들보다는 주변에 사는 분들이 많이 찾으시는 곳인듯 합니다.
첫 방문지 알파카 목장. 동물들 구경하면서 한바퀴 돌아보기 좋습니다. 입장료가 있습니다. 독채 형식의 팬션도 같이 운영하고 있었는데 조용히 며칠 묵었다 가기 좋을 것 같았습니다.
협재 해변입니다. 와이프가 '바다 위의 코끼리'라는 카페에 가자고 해서 가봤는데 비수기라 그런지 쉬는 날이었습니다. 다른 카페에서 차를 한잔하고 해변을 좀 걷다가 숙소로 향했습니다.
숙소인 제주신화월드 호텔입니다. 정문 앞에 의전용 차량인 롤스로이스가 전시되어 있네요. 주변 구경을 좀 하다가 수영장에서 딸과 놀았습니다. 저녁은 단지내 식당에서 육회초밥. 문을 닫은 식당들이 많아서 선택권이 별로 없긴 했습니다.
제주도 여행 둘째날
새별오름 → 낭만농장 귤밭 76번지 → 위미리 동백나무 군락지 → 산굼부리 → 서귀포 매일 올레 시장
둘째날, 일찍 아침을 먹고 새별오름을 찾았습니다. 오름 등로가 꽤 가파릅니다. 딸이 무섭다며 눈물 몇 방울 흘리긴 했지만 아이들이 못 올라갈 정도는 아닙니다. 누런 빛쌀의 억새밭이 장관이었는데 때를 맞춰오면 은색으로 빛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다음 목적지는 귤밭 76번지. 사진 찍기 좋게 잘 꾸며놓은 귤 농장입니다. 그래서 다른 곳보다 유명한 곳인가 봅니다. 귤 따기에만 집중하고 싶다면 한적한 곳을 찾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길에서 귤 농장들은 쉽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점심은 든든하게 흑돼지를 먹었습니다. 중문에 있는 '목포고을'이라는 맛집이었습니다. 고기도 다 잘라서 맛있게 구워주십니다.
배를 채우고 강행군을 이어갔습니다. 이번엔 동백나무 군락지입니다. 꽃과 나무에 별 감흥이 없는지라 저는 그냥 따라다니며 사진만 찍어줬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꽤 많아 주차하기 복잡했습니다. 입구에서 파는 치즈가 들어간 한치빵이 맛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곳, 산굼부리입니다. 제주도 올때마다 가지만 갈때마다 기분좋은 곳입니다. 분화구가 있는 커다란 측화산인데 조용하게 걷기가 아주 좋습니다. 산굼부리 공원 내에는 좋은 자리에 무덤 몇 기가 있습니다. 어떤 분들이길래 이런 곳에서 영원히 잠들 수 있었을까요. 이런 곳에 묻힐 수 있다면 노년엔 죽음을 앞두고서라도 마음 한켠 행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녁은 서귀포 올레 시장에 들러 딱새우와 회를 사서 숙소로 가져와 먹었습니다. 횟집 사장님의 추천으로 '제주 약수터'라는 수제 맥주 파는 곳에 들러 맥주도 몇 병 샀는데 선택지도 다양하고 맛도 꽤 좋았습니다. 사장님이 맥주를 잘 추천해 주십니다.
제주도 여행 셋째날
산방산 원앤온리 카페 → 헬로키티 아일랜드 → 성이시돌 목장
셋째날 처음으로 찾아간 곳은 산방산 부근에 있는 '원앤온리'라는 카페였습니다. 와이프가 찾은 곳이라 아무 생각 없이 따라 갔는데 산방산이 너무 멋있어서 놀랐습니다. 산방산 근처로 올레길이 있다고 하니 다시 한번 찾아와서 걸어봐야 겠습니다.
딸을 위해 헬로키티 박물관을 방문했습니다. 와이프와 딸은 무척 즐거워했습니다. 특히 딸은 이곳이 가장 좋았다고 하네요. 그렇습니다.
성이시돌 목장은 입장료도 없고 그냥 열려있는 목장입니다. 우유랑 차, 아이스크림 등을 파는 작은 가게가 하나 있었는데, 가게 이름이 '우유부단'이었습니다. 우유가 특히 맛있는 곳인가 봅니다. 입장료가 없는게 이해가 되는 볼거리가 없는 그냥 초지입니다. 말은 몇 마리 보긴 했네요.
점심도 먹지 않고 놀다가 숙소로 돌아와 푸드코트에서 배를 채웠습니다. 원래 근처 칼국수 집에서 국수를 먹으려 했는데 이번에 찾아간 식당도 휴업 중이었습니다. 억울한 마음에 단지내 푸드코트에서 이것저것 시켜 먹었습니다. 푸드코트 답지 않게 가격이 상당했습니다.
제주도 여행 넷째날
1100고지 람사르 습지 → 넥슨 컴퓨터 박물관
집으로 돌아가는 날 입니다. 제주시로 올라가는 길에 들른 1100고지 습지입니다. 코스가 짧습니다만 잠깐 산책하기 좋은 곳입니다. 겨울이라 냇물이 살짝 얼어 있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마지막을 장식해 준 넥슨 컴퓨터 박물관 입니다. 관심 없는 분들에게는 시시할 수 있는 박물관이지만, 어릴적 집에 있었던 컴퓨터와 게임기를 볼 수 있어서 나름 즐거웠습니다. 작동하는 도트식 프린터도 오랜만에 봤습니다. 우리나라에 이런 박물관 하나쯤 있다는게 왠지 안심이 됩니다.
비행기 타기 전 마지막 점심으로 친구에게 추천 받은 '마쇼'라는 일식집에서 회덮밥을 먹었습니다.
알차게 보낸 제주에서의 4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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