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비아 세스리엠 캐년, 듄45, 데드블레이

 

가이드라이브의 한주영 대표님을 가이드로 나미비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나미비아 원정대'라는 이름으로 트러킹 여행을 떠나는 상품이었는데 덕분에 순수한 여행의 즐거움만 즐기다 올 수 있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나미브 사막에 위치한 세스리엠(Sesriem) 캐년과 그 주변에 있는 명소인 듄 45 그리고 데드블레이(Deadvlei)에서 찍은 사진들을 몇 장 올려볼까 합니다.

 

먼저 여행의 시작점이었던 빈트후크(Windhoek)에서 세스리엠으로 향하는 길에 찍은 풍경 사진들입니다. 세스리엠은 나미브 사막에 위치해 있는 지역이라 세스리엠에 가까워질수록 초목들이 사라지면서 주변이 점점 황량해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황량한 풍경에 한참 동안 바깥 구경을 했습니다. 해는 머리 꼭대기에서 내려 쬐는데 그 햇살을 가려줄 나무 하나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런 곳에서도 오릭스나 얼룩말 같은 동물들이 한두 마리씩 돌아다니는 게 보입니다. 납치되었다가 사막에 버려진 것처럼요. 

 

01234
 사막으로 가는 길 그리고 풍경의 변화


솔리테어(Solitaire)

세스리엠으로 향하는 길에 솔리테어에 있는 휴게소에 들렀습니다. 버려진 차들이 주변을 장식하고 있어 사진 찍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대충 구도를 잡고 셔터를 당기면 뭔가 있어 보이는 사진이 나옵니다. 맥주 한잔 하면서 쉬어가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나미비아 솔리테어


세스리엠 캐년

한참을 달려 도착한 캠프사이트에 짐을 내려놓고 한낮의 더위를 피할 겸 수영을 즐겼습니다. 사막에서 시원한 물에 몸을 담그는 호사를 누려보니 한 달 정도 이곳에 머물면서 밤에 별구경이나 하다가 돌아가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식구들도 꼭 데려오고 싶었고요.

일몰 시간에 맞춰서 세스리엠 캐년을 짧게 둘러봤습니다. 우리가 갔을 때는 바닥이 말라있었지만 아직 물이 흐르는 협곡이라고 합니다. 세스리엠은 '여섯 개의 가죽끈'을 뜻하는 아프리카어로 협곡에 흐르는 물을 끌어올리던 가죽끈 여섯 개가 이곳에 있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세스리엠 캐년에서 보는 일몰은 장관이었습니다. 거친 땅, 확 트인 하늘, 낮게 깔린 구름이 일몰을 더 극적으로 만들어 줍니다. 다 같이 맥주 한 캔 마시면서 일몰을 바라보다 캠프로 돌아갔습니다.

 

세스리엠 캐년에서의 일몰


듄 45

듄 45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 4시 일어나 소수스블레이(Sossusvlei)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이름이 듄 45니까 그대로 번역하자면 45번 사구라는 뜻이겠습니다. 번호가 붙어 있다는 말은 주위에 사구가 흔하다는 뜻이고, 그중에서도 특히 45번 사구가 인기가 많은 이유는 뭔지 궁금해졌습니다. 아마도 뛰어난 뷰와 적당한 난이도의 코스 그리고 사구의 위치가 정적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듄 45는 팔을 여러 개 가지고 있는 별사구(star dune)라고 합니다. 위에서 보면 능선이 여러 갈래로 퍼져있어서 별 모양으로 보이기 때문에 별사구입니다. 사구들은 바람에 의해 형성이 되기 때문에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조금씩 구르면서 이동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별사구는 바람의 영향을 한쪽으로 받는 것이 아니라 사방에서 고르게 받기 때문에 구르지 않고 위치가 고정적이라고 하네요. 바람을 여러 방향에서 받다 보니 능선도 여러 개가 생기는 것일 테고요.

듄 45에 오르는 일은 생각보다 고됩니다. 푹푹 빠지는 모래에 장딴지가 터져 나가고 숨은 가빠집니다. 큰 카메라를 손에 들고 있었는데 무슨 생각으로 무거운 배낭까지 메고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모래사막을 너무 우습게 생각했나 봅니다. 모래 위를 유유자적 걸으며 콧노래를 부를 생각만 했지 애초 모래 위를 유유자적 걷기란 불가능하다는 사실은 몰랐습니다. 사구를 오를 땐 최대한 몸을 가볍게 하고 맨발로 오르시길 바랍니다.

 

듄 45
올라갈 땐 능선으로, 내려올 땐 경사면으로.


데드블레이(Deadvlei)

트럭 옆에 간이의자를 펴고 샌드위치로 배를 채운 뒤 향한 곳은 데드블레이. 데드블레이는 하얀 점토로 덮인 사막 지역으로 고여있던 물이 마르면서 생긴 지역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물이 있었을 때는 푸른 잎으로 뒤덮여 있었을 나무들이 앙상하게 박제되어 있었습니다. 구름 없는 파란 하늘과 붉은 빛깔 모래 그리고 하얀색 점토 바닥이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게다가 형이상학적 모습의 검은색 나무까지 더해져 카메라만 가져가면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그런 곳입니다.

 

데드블레이(Deadvlei)


남회귀선

세스리엠을 떠나 다음 목적지인 스와코프문트(Swakopmund)로 향하는 길에서 만난 남회귀선입니다. 우리나라 동지 무렵에 이 지역에서는 해가 정말이지 머리 꼭대기에 뜨게 됩니다. Carpricorn은 별자리 중에 염소자리를 말하는데 동지에 해의 위치가 염소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지어진 이름입니다. 지금은 궁수자리로 바뀌어 있지만 전통을 살려 남회귀선을 Tropic of Capricorn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남회귀선을 기준으로 온대와 열대가 나뉩니다. 그리고 북회귀선과 남회귀선 사이에서만 커피가 자라기 때문에 그 사이 지역을 커피 벨트라고 부른다네요.

 

나미비아에서 만난 남회귀선
나미비아 트러킹


후편 링크↓

 

나미비아 스바코프문트, 스피츠코페, 에토샤 국립공원

전편 링크 ↓ 나미비아 세스리엠 캐년, 듄45, 데드블레이 가이드라이브의 한주영 대표님을 가이드로 나미비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나미비아 원정대'라는 이름으로 트러킹 여행을 떠나는 상품이었는데 덕분..

wagd.tistory.com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